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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쓰기/좋은글

물취이모(勿取以貌)...

물취이모(勿取以貌)...
(외모를 보고 사람을 봐서는
안 된다는 뜻)

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의
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을
판단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.

우선 눈에 보이는 것에서
그 사람을 판단할 수밖에
없기 때문이다.

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은
빙산에 일각일 뿐
아무리 오래 사귀어도
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이다.

'열길 물속은 알아도
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'는
속담이 있지 않은가.?

조선시대 황희 정승이
누추한 옷을 입고 길을 걷다가
시장기를 느낄 무렵
잔칫집을 지나게 되었다.
그래서 한 술 얻어먹어볼까 하여
그 집에 들어서니 하인들이
대문부터 막았다.

정승은 배가 고파 그러니
요기나 하자고 해도 하인들은
막무가내로 정승을 막았다.

이후 그 집에서 다시 잔치가
열렸을 때 정승은 사모관대를
갖춰 입고 찾아갔다.

그랬더니 하인은 말할 것도 없고 주인도 버선발로 달려

나와 그를 맞이하고는 산해진미를 차려 내왔다.

그러자 정승은 잘 차려진 음식을 먹지 않고 음식을 옷 속으로 집어넣었다.

이를 보고 주인이 이상하게 여겨 그 이유를 묻자 황희 정승이 이렇게 대답했다.

"이전에
허름한 옷으로 찾아왔을 때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더니

오늘은 귀한 대접을 하는구나.
모두 이 옷 덕택이니
음식을 먹을 자격은 이 옷에게 있느니라."

- 행복샘터